나 너 그리고

나, 그리고 우리의 하나님!

신도호 2009. 8. 9. 18:47

 

 

 

옛날엔 교회 다닐 생각도 못했었다.

나의 아버지가 워낙 완고하셔서, 교회에만 나가면 다 작대기로 때려 죽인다고 하셨었다.

나의 외할머니, 외삼촌 식구들 다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계셨고, 또한 우리 이웃들도 다 교회에 나갔는데

유독 우리집만 그랬었다.

 

그렇게 몇십년 후, 아버지 어머니 다 돌아가시고 

나는 춘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결혼하고 애도 낳았고...

 

막내애가 어느순간 교회에 나가더니, 계속해서 나가고 있었다.

그 엄마가 애를 태워다 주고, 또 데려오고 하더니...

애엄마도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나만 나가지 않고, 식구가 다 나가는 시대를 탄것이다.

신방...

그 교회 목사님과 그 성도 여럿이 우리집에 신방을 왔다.

난 그들이 보기싫어 옥상에 올라가서, 그들이 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려오곤 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떻게 돼서 나까지 교회에 나가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암튼 나도 교회에 나가서, 그곳 집사님들과 친해졌고, 그렇지만

하나님은 실제 없고, 사람이 만들어 가슴속에 품고 다닌다...라는 생각이 꽉 자리잡고 있어서

겉으로만 교인이지 실제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꿈에 하나님이 자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나타나기도 하셨다.

 

우리 교회는 어느순간 저 외곽지역에 새로운 교회를 짓고 이사를 했다.

그 교회 지을때, 참 거기가서 일 많이했다.

십자가탑도 내가 직접 용접해서 만들어 세웠고, 암튼 꾀안부리고 열심히 일해서 그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그 목사님의 권유로, 드럼도 배워서 치기 시작했고,

또 운전까지 해가며 봉사를 했다.

그 모든일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일한것이 잠깐...

교회가 술렁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권사님이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패가 갈리기 시작했다.

결국 여자들의 기싸움때문에 성도들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나도 그 교회에 나갈 수 없게 돼버렸다.

 

밖으로 나와서 오늘은 이교회에...

그 다음엔 또 다른교회에...

이렇게 여러교회를 거치면서, 참 방황을 많이했었다.

에이..

다니지 말아야겠다...이렇게 생각도 했지만,

하나님은 내 다리를 계속 움직이게 만드셨다.

내집에서 제일 가까운 교회...

하나님이 인도하신 교회... 바로 베드로순복음 교회였다.

이 교회도 새로지은 교회로 아직 입당예배식도 올리진 않은 교회였지만,

이 교회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나와같이 먼저교회에 다니시던 몇몇분들이 나오고 계셨고, 나와 내 가족도

이 교회를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이교회도 문제가 있었다.

바로 자금이 모자랐던것... 모자랐다기 보다는 빚더미에 올라앉은 교회였다.

결국 목사님의 지혜로, 이 교회는 서울 여의도 순복음 교회 직영이 되었고,

목사님도 바뀌셨다.

가시는 목사님도 울고 가셨고, 오시는 목사님도 찹찹한 심정으로 어쩔수 없이 오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가시는 목사님께 큰 깨달음을 얻게 하셨고,

또 이 교회는  성도들이 똘똘뭉쳐 더더욱 큰 교회로 만들려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나는 아직도 겉으로만 교인이다.

내가 진짜교인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아직까지 집에서 밥먹으면서도 기도한번 한적이 없다.

부르짖으며 기도하라는데, 부르짖기는 커녕 입이 움직이질 않는다.

다른사람들이 방언을 하며 큰소리롤 부르짖을 때면, 난 그들을 멍하게 바라볼 뿐이다.

왜냐면 그들이 사람으로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약속을 했다.

"하나님...

내가 들은바에 의하면, 주님께서는 우주의 끝이 지나서 계시고

거긴 전화도 없고, 큰소리로 말해도 들리지 않는 곳이지만

마음속 기도를 하면 바로 들으신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소리로 부르짖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마음속으로

기도 할것입니다... 그래도 되지요?"

"그래! 네 말이 옳도다... 너의 뜻대로 할지어다...!!

그리고 난 너의 친구라는 것을 잊지말라...!!"

이 쩌렁쩌렁한 하나님의 목소리가 실제로 내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다는 것을

이 그을 통해서 실토하는 바이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크고 맑은지...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처음 발들여 놓던 화평교회

그리고 지금현재 다니고 있는 여의도 순복음 춘천교회

내가 밟아온 발자욱마다, 하나님의 기억하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