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그리고

새해 첫날의 꿈

신도호 2010. 2. 14. 21:12

 

 

 

나는 평상시대로 보일러실에 붙어있는 숙소에 있었다.

책상에 앉아 가장 편한 자세로 책을 보다가, 문득

컴퓨터를 켜야 되겠다는 생각에, 컴퓨터를 키려고 보니

이게 어찌된것이 책상위에 있을 컴퓨터가 없다?

뒤를 돌아 방을 보니, 이불장이 저 뒷모퉁이로 옮겨져 있고,

그 옆에 다이에 TV가 얹여져 있다.

어젯밤 고주임이 야근하면서, 방정리를 했나? 생각했는데,

컴퓨터는 땅바닥에 놓여 있었다.

컴을 키려고 마우스를 움직였더니, 컴이 켜져 있다.

컴을 끄지도 않고 퇴근한 모양이다.

가만있어보자...

이불을 깔아놓고 해야 되겠다...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내옆에서 누가 또 일어나고 있다!

깜짝놀라 쳐다보니, 까만 치마저고리를 입은 머리가 긴 여자닷!

"누구얏?" 하는 순간

그여자도 놀랐는지, 문쪽으로 가서 털썩 주져 앉는데,

치마가 들려 허옇고 통통한 다리가 훤하게 보인다.

난 너무 놀라서, '아고 또 이런것이 내 현실에 나타나다니...'

생각하며 엉겁결에 그 귀신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너 귀신 맞지?"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그 귀신 깔깔깔 웃으며 머리를 끄덕이면서

내 앞으로 다가오는거다...

"이런 씨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는데,

그 소리에 내가 놀라 잠에서 깨니 마누라 왈,

"여보! 왜그래? 꿈꿨어?"

"휴우~~"  꿈이었구나...

 

근데, 생각해 보니

오늘이 음력으로 새해 첫날인데, 귀신꿈이라니?

그건 그렇다 치고, 그 귀신...

귀신치곤 오동통한게 이쁘네? 

안경을 썼던데, 꼭 우리 과장님을 닮았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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